주요 그룹 총수들의 자택 공시가격이 올해 들어 1,00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서울 한남동 등 자택 4곳의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360억원 가량 오른 964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60대 그룹 중 올해 주택 공시가격이 확인된 39개 그룹 총수(일부는 대주주)의 자택 공시가격을 집계한 결과 총 4,293억원으로 작년 3,207억원보다 3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한남동, 이태원동, 삼성동 단독주택과 서초동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총 964억원으로 지난해 696억원보다 38.5% 상승했다. 한남동 자택은 398억원으로 52.5%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태원동 자택은 338억원으로 43.8%, 삼성동 주택은 167억원으로 20.1%, 서초동 공동주택은 60억7,200만원으로 0.1%가 각각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은 작년 261억원에서 올해 404억원으로 54.8%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은 서울 한남동 자택과 청운동 주택을 합쳐 142억원으로 작년보다 36.7%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자택의 공시가격이 126억원으로 작년보다 43.2% 상승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가회동 자택은 119억원으로 27.0% 올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64억원에서 103억원으로 61.4% 올라 조사 대상 중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한남동과 가회동 주택 공시가격은 67억원으로 작년보다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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