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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청 간부 뇌물수수 의혹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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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청 간부 뇌물수수 의혹 수사 확대

입력
2019.05.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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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에 입찰 정보 흘린 부하 직원 추가 입건

경찰, 의혹 간부와 직원간 비리 연관성 추적

괴산군이 간부 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이 터져 어수선하다. 사진은 괴산군청 본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괴산군이 간부 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이 터져 어수선하다. 사진은 괴산군청 본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군청 홈페이지 폭로 글로 촉발된 충북 괴산군청 간부 공무원의 수뢰 의혹과 관련, 부하 직원이 추가 입건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괴산군 공무원 A(7급)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괴산군 감사팀에 수사개시 통보를 했으며,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군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한 공사의 입찰 정보 등을 특정 업체에 흘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업 발주 대가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괴산군 간부 B(5급)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군이 발주한 광역쓰레기 소각시절 공사와 물품 입찰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해 A씨 비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B씨가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비리 연관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개인 사업자 C씨가 지난 3월 군청 홈페이지에 군 발주 공사를 따기 위해 B씨에게 돈을 건네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폭로 글을 올려 불거졌다. C씨는 B씨(현재는 면장)가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글이 게시되자 B씨는 허위 주장이라며 C씨를 명예훼손, 공갈미수로 고소했다.

경찰은 2017년 환경수도사업소 발주 사업과 관련해 C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8일 B씨를 입건했다. C씨는 경찰에서 B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과정 등을 상세히 진술하고, 당시 돈을 인출한 계좌 사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소장으로 재직했을 때의 사업발주와 모든 계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부하직원이던 A씨와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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