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문화재연구소는 지역에 분포한 마한 유물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남의 마한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년간 조사결과를 집성한 보고서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이기도 한 마한 고대문화권의 연구·조사와 발굴, 개발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보고서에는 고대 마한인들의 주거지, 환호, 패총 등 생활유적과, 옹관 가마 등 생산유적, 영토를 지키기 위해 설치한 진이나 영, 보, 책 등 관방유적, 매장 유적인 분묘(고분), 청동신발을 비롯한 발굴 유물이 사진과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유적 현황 편에는 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231개소 마한 유적과 여기서 출토된 유구와 유물 등이 자세히 소개했다. 측량도 부분에서는 유적이 위치한 지점과 범위를 표시했으며 정비 복원된 고분 중 등고선 자료가 없는 고분은 실제 규모를 알 수 있도록 측량 성과도를 넣었다. 부록에는 지금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443개소의 매장유적 현황을 수록했다.
보고서는 행정기관, 관련 연구기관, 대학교, 박물관,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연구자와 관심 있는 도민들이 연구 성과와 유적·유물 등을 손쉽게 찾아보도록 전남도와 전남도 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도 공개한다.
정명섭 도 문화자원과장은 “마한은 가야를 비롯한 다른 고대 역사 문화권에 비해 조사연구와 정비가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마한유적에 대한 발굴과 연구조사를 본격 추진해 전남의 뿌리를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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