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이 4일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한 것에 대한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 매우 흥미로운 세상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지만, 나는 김정은이 북한의 엄청난 경제 잠재력을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게 한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Deal will happen!)”이라고 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원산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기종이 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남북,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형성된 지난해부터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자제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험 덴마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번 발사가 김정은의 공약을 위반한 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는지, 김정은에 대한 그의 신뢰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