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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발사체, 미사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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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발사체, 미사일 아니다”

입력
2019.05.04 17:52
수정
2019.05.04 19:35
0 0

국회 정보위에 “미사일보다 고도 낮고 사거리 짧아”

신형 방사포인지 여부는 언급 안해

서훈 국정원장(오른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국정원장(오른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고도가 높지 않고, 거리도 길지 않아 미사일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 종류와 관련해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인지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아직 한미 연합사가 북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대를 동해안에 있는 원산 호도반도로 옮겨서 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짧다 보니 북한 영토 내에 떨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내륙에 있던 발사대를 해안으로 옮긴 것 같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정원은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이번 발사체 발사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정치적 부담 탓에 발사체 종류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정보위원은 “북한이 무력시위를 하되, 제재 위반을 피하기 위해 방사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도 이를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섣불리 단정지었다가 틀릴 경우 거센 정치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살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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