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개막, 조코비치ㆍ나달ㆍ즈베레프ㆍ팀 총출동
26일 열리는 프랑스오픈 전초전
3년 만에 클레이 대회에 나선 로저 페더러(38ㆍ4위ㆍ스위스)와 부상에서 돌아온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1ㆍ8위ㆍ아르헨티나)까지. 5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카하 마히카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두 선수의 복귀와 함께 톱 랭커들의 대거 참여하는 ‘별들의 잔치’가 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단연 페더러다. 페더러는 마드리드 오픈에서 2016년 ATP 투어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 대회 이후 3년 만의 클레이코트 복귀식을 치른다. 최근 2년간 페더러는 클레이 시즌에 휴식을 취하며 후반를 위한 체력을 비축해왔으나 이번 시즌엔 마드리드 오픈과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별명 그대로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지만, 타 그랜드슬램 대회와 달리 프랑스오픈에선 1회 우승에 그치는 등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에 밀려 클레이코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페더러의 가장 최근 클레이코트에서의 우승은 4년 전인 2015년 이스탄불 대회로,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3회 우승 기록(클레이 2회ㆍ하드 1회)이 있다.
부상에서 2개월 만에 복귀하는 델 포트로도 테니스 팬들에게는 반가운 존재다. 델 포트로는 지난 2월 델레이비치 오픈 출전 이후 3개월간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대회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출전과 휴식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재활에 힘쓴 델 포트로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세계랭킹이 5위에서 8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9위 존 이스너(35ㆍ미국), 10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ㆍ그리스)와도 랭킹포인트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라 분전이 필요하다.
연초 호주오픈 우승 이후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2ㆍ세르비아)도 마드리드 오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직전 2대회 연속 4강 탈락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나달과 올 시즌 벌써 2승이나 챙긴 도미니크 팀(26ㆍ5위ㆍ오스트리아), 전년도 마드리드 오픈 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23ㆍ3위ㆍ독일), 니시코리 케이(7위ㆍ일본) 등이 총출동한다. 이번 마드리드 오픈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프랑스오픈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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