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27ㆍ문영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첫날 버디만 7개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소연은 캐디 역할을 해주는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소연은 3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ㆍ6,5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박소연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소연은 “보기가 없어서 기분이 좋다”며 전반에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다 잡은 게 컸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1m 안쪽의 짧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펼쳐진 페럼클럼에 대해서는 “정말 어려운 코스다. 특히 그린에서 라이 읽기가 까다롭다”며 “그 점을 피하려고 공을 최대한 핀에 붙이던 것들이 버디찬스로 이어져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은 이날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3~5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8, 9번홀에서도 한 타씩 줄이는 데 성공한 박소연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첫날 플레이를 마쳤다.
최근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박소연은 “사실 컨디션은 좋은 편은 아니다. 요즈음 라운드를 하면 허리가 좀 아프다”라며 “하지만 아버지께서 백을 매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소현은 “올해 목표는 1승”이라며 “즐기다 보면 우승이 올 것 같다. 내일도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로 무조건 홀에 집어 넣으려고 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김해림(30ㆍ삼천리)과 이정민(27ㆍ한화큐셀)이 5언더파 67타 공동 2위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신인 임희정(19ㆍ한화큐셀)과 정슬기(24ㆍ휴온스)가 4언더파 공동 4위, 오지현(23ㆍKB금융그룹)과 이소영(22ㆍ롯데) 등이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첫날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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