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탄탄한 조연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받아 온 박철민이 ‘책임의 집’을 담당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송주사 역을 맡았다.
‘책임의 집’ 폐쇄로 헤어질 위기에 처한 세하, 동구에게 흔쾌히 집을 내어주는 송주사는 오랜 시간 형제의 곁을 지켜온 든든한 지원군이다. 선입견 없이 형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때때로 형제와 티격태격하는 송주사의 소탈한 매력은 박철민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극에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맡은 역할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 온 권해효는 형제의 보금자리인 ‘책임의 집’ 원장 박신부로 다시 한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자랑한다.
세하와 동구를 유년 시절부터 지켜보며 두 사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박신부는 두 형제에게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주며 형제가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특히 “사람은 말이야, 누구나 태어났으면 끝까지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 거야”라는 박신부의 대사는 우리 모두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와 뭉클한 감정을 전한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지난 1일 개봉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