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3건의 부정채용 사례를 추가로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그간 드러난 KT의 2012년 하반기 공채뿐 아니라 같은 해 상반기 채용에서도 3건의 부정채용 사실을 파악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한 이석채 전 KT 회장이 3건의 부정채용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추가된 3건의 부정채용에는 과거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의원 딸도 포함됐다. 허 전 의원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이 전 회장과 청와대 비서실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에서 함께 근무한 이후 3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검찰이 수사하는 KT 부정채용 사례는 기존 9건에서 12건으로 늘어났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 DS 사장 등이 2012년 하반기 공채 때 본인이나 지인 자녀의 채용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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