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이 각종 튀김 요리를 섭렵하게 해주는 에어프라이어 판매 열풍이 거세다. 집밥 열풍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가구가 늘어났고, 맞벌이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게 요리하는 문화가 정착된 영향이 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지난해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 앞으로 3년 안에 200만대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5가구 중 한 가구(4인 기준)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게 된다.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바람을 이용해 기름 없이 식재료를 튀겨주는 소형 가전이다. 재료의 수분을 순식간에 빼앗아 식재료를 바삭하게 만들어주고, 기름과 지방은 밖으로 배출해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게 조리된다. 치킨, 생선구이 등 기름이 많이 들어 뒤처리가 번거로운 요리를 할 때 요긴하다. 하지만 튀김 요리 외에도 해산물, 채소, 빵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문성실 요리연구가가 2012년부터 사용해온 에어프라이의 핵심 노하우만을 추려 쓴 ‘에어프라이어 119레시피’에 나오는 레시피 중 색다른 요리 5가지를 추천한다.
◇웜 샐러드
야채에 드레싱을 곁들인 차가운 샐러드를 주로 먹지만 채소를 익혀 먹는 웜 샐러드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비교적 많은 양의 채소를 달콤하고, 그윽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만드는 법>
1. 브로콜리는 씻어서 가닥가닥 먹기 좋게 나눠 썬다. 파프리카와 양배추는 듬성듬성 큼직하게 썬다.
2.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채소를 얹고 소금 0.5스푼을 솔솔 뿌려 밑간을 한다.
3. 180℃에서 10분 정도 굽는데, 중간에 위아래를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힌다. 굽는 동안 드레싱 재료인 다진 마늘 0.5스푼, 연겨자 0.3스푼, 설탕 1스푼, 깨소금 1스푼, 간장 2스푼, 참치진국 1스푼, 식초 3스푼, 올리고당 2스푼, 물 3스푼을 넣고 한데 섞어 곁들인다.
◇라면땅
에어프라이어에 라면을 넣고 굽기만 해도 추억의 간식인 라면땅이 된다. 라면땅을 만들기에는 면발이 가는 것이 좋다. 취향에 따라서는 수프를 찍어 먹거나 별사탕을 곁들이면 좋다.
<만드는 법>
1. 면발이 가는 라면을 준비하여 반으로 뚝 자른다.
2. 라면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60℃에 5분 정도 굽는다.
3. 라면을 뒤집어 160℃에서 3분 정도 더 굽는다
4. 식힌 라면땅은 먹기 좋게 나눠 부수어 설탕에 찍어 먹거나 시럽을 넣고 라면맛탕으로 만들면 완성된다.
◇삼각주먹밥구이
주먹밥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으면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멸치, 명란젓, 양념쇠고기 등 속 재료는 취향에 맞게 마음대로 넣으면 된다.
<만드는 법>
1. 현미 즉석밥에 잔멸치볶음 2,3스푼과 참기름 0.5스푼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주먹밥 틀을 이용해 큼직하게 삼각 주먹밥을 2개 만든다. 주먹밥에 실리콘 붓을 이용해 시판 데리야끼 소스 2~3스푼을 고루 바른다.
3.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종이 포일을 깔고 주먹밥을 얹은 다음 200℃에서 5분 정도 굽는다.
4. 뒤집어서 3분 정도 더 굽고, 김밥용 김으로 띠를 만들면 완성된다.
◇조미김구이
시판용 조미김과는 다른 갓 구운 조미김을 먹고 싶을 때 에어프라이어를 쓰면 좋다. 대용량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소용량 에어프라이어라면 김을 자를 때 8등분하여 에어프라이어의 위쪽 공간을 여유 있게 담기고 굽는 게 좋다.
<만드는 법>
1. 기름장 재료인 참기름 1스푼, 식용유 2스푼, 구운 소금 0.3스푼을 고루 섞는다.
2. 실리콘 붓으로 휘휘 저어서 기름과 소금을 잘 섞은 후 곱창김에 골고루 펴 바른다.
3. 기름장을 바른 김은 6~8등분 한다.
4. 자른 김은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반드시 세워서 담고 160℃에서 5분 정도 구우면 된다. 소용량 에어프라이어는 10~20장, 대용량은 30장 정도가 적당하다.
◇대창구이
대창은 제법 두껍고 기름이 많아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기름이 쪽 빠져서 아주 담백해진다. 양파나 마늘 등을 같이 구워 곁들이면 일품 요리가 완성된다.
<만드는 법>
1.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대창을 넣고 200℃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2. 노릇하게 구워지면 가위로 한 입 크기로 자른다.
3. 다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200℃에서 5~10분 정도 더 구우면 된다. 이때 양파나 마늘을 같이 넣어 굽는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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