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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러시아 스파이’ 고래, 실은 노르웨이 망명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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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러시아 스파이’ 고래, 실은 노르웨이 망명객?

입력
2019.05.03 15:29
수정
2019.05.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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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스파이’ 고래, 아예 노르웨이로 망명?

지난 26일 액션카메라가 달린 목줄을 찬 채 노르웨이 해안에서 발견된 흰고래.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액션카메라가 달린 목줄을 찬 채 노르웨이 해안에서 발견된 흰고래.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주 노르웨이 해안에서 목줄을 찬 채 발견된 흰고래가 고향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에서 훈련을 받은 이 고래가 애초부터 노르웨이 망명을 택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고래는 처음 발견된 이후 일주일 동안 고작 25해리(약 46㎞)를 이동하며 인근 해역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해양 전문가 요르겐 위 리그는 WP에 이 고래가 “일반적인 고래들과는 다르게 사람에게 접근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코 부분을 쓰다듬도록 허용하는 등 노르웨이 어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래는 지난달 26일 노르웨이 북동부 핀마르크주 해안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이 발견했다. 몸에 감겨있던 목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도시) 장비’라고 적혀있었으며, 양쪽엔 고프로(액션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위그는 미 CNN 방송에 이 흰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훈련을 받은 것 같다며 "과거에도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위해 벨루가를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의료 종사자 양심 보호 규칙’ 확대… 환자 건강권 침해 우려도

백악관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악관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이 양심과 종교적 신념에 따라 특정 의료행위를 거부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규칙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보건부가 2일 발표한 이 규칙은 인공임신중절수술(낙태), 조력자살, 불임수술 등을 의료진이 양심에 따라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 기관이 의료진의 의료행위 거부 결정에 반대하는 경우 보건부가 해당 기관에 지급하는 연방 지원금을 철회할 수 있다. 의료진 개인이 의료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강해지는 셈이다. WSJ는 미국 전역의 60만개 이상 의료 기관이 이 규칙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종교적 신념이 보호되면서 환자의 건강권은 침해 받기 쉬워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국립여성법센터의 파티마 그레이브스 소장은 WSJ에 “이 규칙은 의사와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환자의 생명이 위급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때조차도 치료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심과 신앙 등 개인적인 신념이 환자가 받는 치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한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적 광고제 ‘칸 라이언즈’ 현장에 페이스북 로고가 세워져 있다. 칸=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적 광고제 ‘칸 라이언즈’ 현장에 페이스북 로고가 세워져 있다. 칸=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WSJ은 2일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 출시를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온라인 판매 업체 및 금융회사 수십 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리브라(Project Libra)’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계획은 사용자들이 SNS로 가상화폐를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게끔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광고를 본 이용자에게 코인을 별도로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다. 무엇보다 가상화폐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지불 수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또 페이스북이 최근 접속장애, 개인정보 유용 등 각종 악재에 휘말린 탓에 지금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만 WSJ은 “전세계 인구 3분의 1이 매달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그들 모두 무언가를 살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했다.

홍윤지 인턴기자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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