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소월로의 ‘CJ 더 센터(THE CENTER)’ 개관식에 참석해 “미래 100년을 넘어서는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의 역사에 새롭게 도전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그룹 지주사 CJ㈜의 사옥인 CJ 더 센터 리모델링이 완공된 뒤 정식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이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CJ㈜ 직원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CJ 더 센터 이전의 남산시대가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 기간이었다면, CJ 더 센터 이후는 무궁한 성장 기회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되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J 더 센터는 지금의 CJ를 만들어낸 의미가 큰 곳”이라며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또 한 번의 성공을 만들어낼 창조의 여성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여정을 위한 핵심 조직 문화로 이 회장은 끊임없이 혁신, 진화하며 책임감과 절박함으로 목표를 완수하는 ‘강유(强柔)’ 문화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 문화를 체질화해 우리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직원들을 북돋웠다.
이 회장은 사옥을 처음 마련했던 1996년을 떠올리며 지난 20여년 간 그룹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당시보다 CJ 매출은 40배 가까이 늘었고, 임직원 수는 6,000명에서 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이래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절박함으로 미래형 사업에 도전하며 오늘의 CJ를 키워냈다”고 그는 회고했다.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CJ 더 센터는 지난 2월 재입주를 마치고 그룹의 ‘제2의 남산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건물 로비에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하는 의미의 좌상 부조가 설치돼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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