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의 생일에 맞춰 '고스트 터치' 파트2가 추가 공개된다.
넥스트유나이티드 측은 3일 "지난해 12월 24일 고 신해철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고스트 터치' 파트1에 이은 파트2가 오는 6일 신해철의 생일에 맞춰 추가 공개된다. 음원과 함께 음반도 발매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고스트 터치' 파트2는 기존 발표곡을 재구성한 컴필레이션 형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 제작된 음원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제작에만 14개월이 소요됐다는 전언이다.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남아있던 스케치 음성을 복원·복구하고, 1997년과 1998년 영국 작업 당시 릴 테이프에 녹음된 음성을 런던에서 공수했으며, 여기 라이브 공연 기록용 보컬 트랙에서 보컬 마이크로 들어오는 다른 악기 소리를 최대한 제거해 스튜디오에서 녹음 된 것과 유사하게 만든 후, 새로운 반주를 덧입혀 13곡을 복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반주 프로그래밍에는 신해철의 터치(미디 벨로서티-건반을 누르는 세기)를 그대로 옮겨 작업했다. 미디음악 1세대인 신해철의 대부분의 작업들이 미디(midi) 데이터로 남아있었던 덕분이다. 신해철의 손길이 그대로 남았다는 의미에서 앨범 타이틀도 ‘고스트 터치’로 정해졌다.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게임회사 펄어비스는 음성 복원과 노이즈 제거에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래미상에 7회 노미네이트된 편곡자 크리스 월든(Chirs Walden)이 '라젠카(LAZENCA)'와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오케스트라 편곡을, 록그룹 미스터빅(Mr.Big)의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Paul Gilbert)가 전매특허인 기타 속주를 넣었고, 전설의 록드러머 그레그 비조네트(Gregg Bissontte), 세션 기타의 아이콘 팀 피어스(Tim Pierce) 등도 작업에 동참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넥스트 멤버 김영석, 이수용, 데빈과 래퍼 김진표가 참여했다.
앨범 디자인에는 표지 조윤진 작가, 재킷 팝업 일러스트 양경수 작가, 손글씨 공병각 작가가 각각 참여했다.
그렇게 탄생된 '고스트 터치' 파트2에는 '라젠카', '월드 위 메이드(World We Made)', '아주 가끔은', '일상으로의 초대',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파트1과 2, '해에게서 소년에게', '월광(MonMadness)', '잇츠 올라잇(It's alright)', '재즈 카페(Jazz Cafe)', '머신 메시아(Machine Messiah)', '마지막 민물장어의 꿈', '해에게서 소년에게' 연주곡, '라젠카' 연주곡, '그대에게' 등 총 15트랙이 수록돼 있으며, 오는 6일 음원 및 CD로 발매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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