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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길어서 포기” 블루보틀 성수점 실시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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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길어서 포기” 블루보틀 성수점 실시간 인증

입력
2019.05.03 14:31
수정
2019.05.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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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1호점 문 열어… 미국, 일본보다 비싼 가격 책정 지적도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의 국내 1호점이 문을 열면서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인증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대기 줄이 길어 방문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블루보틀 성수점 와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이날 문을 연 국내 1호 매장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작성자는 “생각보다 줄 별로 안 섰다. 제 앞에 다섯명 정도 있다. 제 뒤로 아무도 안 오고 있다”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대기 줄이 텅 빈 사진이었다. 해당 글의 작성 시간은 오전 5시 30분. 매장 오픈 시간보다 2시간 30분 앞선 시간이다. 작성자는 “줄이 많이 길 것 같아서 일찍 왔다”며 “기다리다 한 잔 마시고 출근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블루보틀 현 상황”이라며 성수동점 인근에서 촬영된 인증사진이 실시간으로 여러 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_ha***는 “오픈 첫날, 사람이 많으면 풍경이라도 찍으려고 들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 오늘은 포기”라며 인파가 인도를 가득 메운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 fla***는 “대기 3시간. 사람 구경만 하고 오늘은 후퇴”라며 방문 후기를 남겼고, say***는 “출근 전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자고 마음먹었는데 급 유턴. 한동안 못 가겠다”며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매장 앞 사진을 올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pir***은 “조만간 건물 보러 가야겠다”며 일찌감치 커피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고객들이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광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평(17㎡)짜리 차고를 빌려 시작한 커피전문점이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 것에서 출발했다. 창고 창업, 괴짜 창업자 등이 애플과 닮은꼴이라 ‘커피계의 애플’로 불린다.

블루보틀 대표 음료인 ‘뉴올리언스’의 한국 판매 가격은 5,800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4.35달러(약 5,070원), 일본 540엔(약 5,630원) 등 다른 나라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비싸게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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