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헬로비너스에 이어 EXID도 멤버 전원 재계약이 불발됐다.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솔지와 LE, 혜린은 당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 하니와 정화는 회사와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양측 합의 하 2019년 5월 말 전속계약 종료 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멤버들과 소속사 모두 해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지며 전환기를 맞은 만큼 이들의 행보는 당분간 개인 활동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컬쳐 측은 "솔지와 LE는 향후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을 준비 중이고 혜린은 다재다능한 매력을 살려 다양한 방송 및 음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확히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헬로비너스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서영과 여름은 당사 소속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며, 유영과 라임은 재계약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 중에 있다. 앨리스와 나라는 각자의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해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헬로비너스 측 또한 "향후 활동에 대한 많은 논의 끝에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개인이 원하는 다방면의 활동을 서로 응원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유영이 tvN 새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합류하는 등 당분간은 팀 활동보다 개개인의 활동이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데뷔한 EXID와 헬로비너스 모두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했고, 팀 활동을 잠시 내려놓게 됐다. 올해 걸스데이 멤버들도 각자의 소속사를 찾고, ITZY(있지)와 밴디트 등 신인 걸그룹들이 데뷔하며 이어지고 있는 '걸그룹 세대 교체' 흐름에 이들의 전원 재계약 불발 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EXID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는 15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쇼케이스와 방송 활동 및 국내외 공연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바나나컬쳐 측은 "멤버들 역시 새로운 전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자’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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