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0% 늘어 4,207만원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달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죽동동의 한 논에서 올해 부산 첫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1,800평의 논에 심은 운광벼는 올해 8월 중순쯤 수확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http://newsimg.hankookilbo.com/2019/05/03/201905031017090599_3.jpg)
지난해 쌀값이 오르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이 크게 감소하며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4,207만원으로 2017년(3,824만원)보다 10.0% 늘었다. 2013년(11.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농가소득은 2005년 처음 3,000만원대에 진입한 후 2012년까지 3,000만~3,200만원 수준에서 머물렀다. 그러다 2013년 3,450만→2015년 3,720만 등 꾸준히 늘다 지난해 처음으로 4,0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농작물과 축산물 등으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이 28.6%(2017년 1,005만→지난해 1,292만원) 늘며 농가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농업소득은 지난 10년간 1,000만원 수준에서 계속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안정되고, 가축질병이 대폭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같은 기간 수확기 산지 쌀값(80㎏)은 26%(15만3,200→19만3,600원) 늘었다. 통상 가을ㆍ겨울에 발생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고병원성 AI 발생건수 역시 2016~17년 383건에서 2017~18년 22건으로 줄어들었고 2018~19년엔 ‘0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논벼 농가의 소득은 20.0%, 축산농가 소득은 9.4% 늘었다.
기초연금과 각종 농업보조금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은 11.1%(890만→989만원) 늘었다. 이는 작년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이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르고, 밭ㆍ조건불리직불금 단가가 ㏊당 각각 5만원 인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5,184만원으로 전년(4,902만원)보다 5.8%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다만 이는 이전소득이 68.3% 급증한 영향이 컸다. 어류를 어획하거나 양식하며 벌어들인 어업소득은 3.8% 감소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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