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1983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거둔 4강 신화 재현 목표를 전하며 “어게인(again) 1983!”을 외쳤다.
정 감독은 2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1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U-20 월드컵에서는 수비만 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다”라며 “팬들이 보기에 ‘속이 시원한 축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이강인(18ㆍ발렌시아) 최민수(19ㆍ함부르크), 정우영(20ㆍ바이에른 뮌헨), 김정민(20ㆍ리퍼링), 김현우(20ㆍ디나모 자그레브) 등 해외파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U-20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사자성어로 풀어달라는 질문에 정 감독은 “사소취대(捨小取大)”라고 답했다. 작은 것을 탐하지 말고 더 큰 것을 취하겠단 의미다. 그는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걱정에 매몰되지 말고 즐기면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U-20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함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동년배에선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기량의 차이가 아니라 대표팀이 추구하는 콘셉트의 차이 때문에 뽑히지 못한 것인 만큼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강점을 더욱 연마해 이후 대표팀에 꼭 선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최종 선수 명단(21명)
골키퍼=박지민(수원삼성) 이광연(강원FC) 최민수(함부르크SV)
수비수=김주성(FC서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상준(부산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시티즌)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
미드필더=김세윤(대전시티즌) 김정민(FC리퍼링) 고재현(대구FC) 박태준(성남FC) 이강인(발렌시아) 정호진(고려대)
공격수=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FC) 전세진(수원삼성)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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