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자동차 박람회 'EV트렌드 코리아'의 현대차 부스에 각종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전시는 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노조 파업 등으로 수출량이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해했다. 작년 4월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7만1,413대를 기록해 1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9만7,512대로 9.3% 줄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1만135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쏘나타(8,836대)와 아반떼(5,774대) 등도 인기를 끌었다. 반면 해외 판매 감소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신차를 적재적소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구축해 실적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22만7,773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5.3% 감소했다. 국내(4만2,000대)와 해외(18만5,773대) 판매에서 각각 16%, 2.5% 줄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카니발(6,110대)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중이다. 해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차종 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8,767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3,720대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40.6% 급감했다. 국내(6,175대)는 10.5% 줄었고 해외(7,545대)도 53.4%나 감소했다. 다만 올해 3월과 비교하면 총 판매량은 0.6% 줄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 파업 이슈와 경쟁사 주요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지난 3월부터 시작된 LPG 모델 일반 판매가 판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GM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3만9,242대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7%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내수)은 2만3,083대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2,71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춘 신차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차들의 글로벌 출시 작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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