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호주 사는 후손에 전달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는 아일랜드인 독립유공자 조지 루이스 쇼 선생의 후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받는다.
호주를 방문 중인 피우진 보훈처장은 3일(현지시간) 쇼 선생의 외증손녀 레이첼 사씨(51)씨의 빅토리아주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와 영문 설명판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밝힌다.
쇼 선생은 1919년 중국 단둥(丹東)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이륭양행 2층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안동교통국 연락소를 설치하고, 무역선을 이용해 무기운반과 군자금 전달, 독립운동가 출입국, 임시정부와 국내연락 등 역할을 담당했다. 안동교통국 연락 업무도 직접 수행했다. 1920년 7월 평북 신의주시에서 내란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지만 외국인 신분이라 공소가 취하됐다. 한국 정부는 쇼 선생의 공헌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해외거주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가 전달되는 건 지난해 12월 영국인 베델 선생 유족에 이어 두 번째다.
피 처장은 4일에도 시드니에 거주하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 받은 전성걸 선생과 이승준 선생의 자녀 전춘희(78)씨, 이구직(73)씨 자택도 방문해 명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