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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캐나다, ‘가장 추한 디자인’으로 담뱃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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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캐나다, ‘가장 추한 디자인’으로 담뱃갑 제작

입력
2019.05.02 15:08
수정
2019.05.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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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10월부터 담뱃갑 갈색으로… 질병 묘사한 사진ㆍ그래픽 부각

갈색으로 통일되는 캐나다의 새 담뱃갑. 캐나다 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갈색으로 통일되는 캐나다의 새 담뱃갑. 캐나다 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정부가 ‘가장 추한 색상’이란 평판을 얻은 진한 갈색으로 담뱃갑을 제작할 예정이다. 담배 관련 질병을 묘사하는 사진이나 그래픽이 시각적으로 더 부각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담뱃갑 디자인을 진한 갈색 기조로 단조롭게 만드는 규정을 10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담배 제조ㆍ판매사는 담뱃갑에 제품 홍보성 글귀 게시는 물론 브랜드 고유의 색상과 글꼴도 인쇄할 수 없다. 보건부 측은 “진한 색깔의 담뱃갑이 밝은색보다 건강에 더 해롭고 더 끊기 어렵다는 인상을 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새 디자인이 유해 경고 효과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현재 12세 이상 인구의 17% 가량인 흡연인구를 2035년까지 전체 인구의 5%로 떨어뜨린다는 정책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캐나다가 도입한 규정은 담배 규제에 있어 ‘가장 광범위한 조치’로 평가되며 13개국이 유사한 규정을 시행중이다.

◇뮬러 특검보고서, 베스트셀러 됐다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책자.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과 수사방해 범죄 행위 연루 여부를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가 일약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도서 판매량 집계기관인 NPD 북스캔에 따르면 스크리브너출판사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펴낸 뮬러 보고서 출판본 판매량은 지난주 4만2,000부에 육박해 논픽션분야 1위에 올랐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북스캔 조사는 서점 직접 판매량을 토대로 하며, 전체 인쇄ㆍ출판시장의 85%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스크리브너 등이 펴낸 페이퍼백 판은 뉴욕타임스(NYT)가 종이책과 전자책을 통합해 오는 12일 발표할 판매량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뮬러 특검의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총ㆍ대선 투표관리원 377명 사망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2주 전에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ㆍ총선ㆍ지방선거의 투표관리와 개표 과정에서 지금까지 377명이 순직했다고 템포 등 현지언론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주된 사인으로는 과로와 연관된 질병이 꼽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7일 사상 처음으로 대선ㆍ총선ㆍ지방선거를 한 날에 치렀고, 당일 선거는 유권자 1억9,000만명의 80% 이상이 참여하면서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투표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부정선거를 우려해 투표관리원이 투표 시작부터 개표 종료까지 투표소를 떠날 수 없도록 했고, 이에 따라 투표관리원들은 연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27일 272명에서 나흘만에 100명 이상 늘었고, 현재도 고혈압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투표관리원이 3,000명 이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전 대비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선관위는 순직하거나 건강 이상이 생긴 투표관리원에게 1인당 최대 3,600만루피아(약 295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재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주목받던 국방장관 해임돼

해임된 게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해임된 게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해임됐다. 중국 기업 화웨이의 장비 사용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NSC) 결정 사항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총리실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윌리엄슨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면서 “그는 영국 내각의 일원 및 국방장관으로서의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NSC 회의에서 5G 네트워크의 핵심 부품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되 비핵심 기술 분야에선 제품 공급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내용은 이튿날 텔레그래프에 보도됐고 영국 정부는 정보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윌리엄슨 장관은 그간 텔레그래프 관계자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정보를 건넸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3선 의원 출신의 윌리엄슨 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 사태 이후 입지가 좁아진 메이 총리의 후임으로 주목받아 왔다. 때문에 이번 윌리엄슨 장관 퇴출을 내부 권력투쟁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메이 총리는 월리엄슨 장관의 후임에 국제개발장관을 지낸 페니 모돈트 보수당 의원을 내정했다. 2017년 마이클 팰론 당시 국방장관이 성추문으로 사임했을 때 후임으로 거론된 바 있는 모돈트 의원이 이번에 장관에 기용되면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된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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