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 전국 최대 5억톤 매장
의약·화장품, 생활용품 개발 박차
전국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충북 영동의 '일라이트(illite)'를 상용화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충북도는 2일 일라이트를 산업용으로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영동군과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일라이트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벤젠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암모니아 등 유해 화학물질을 탈취·흡착하는 천연광물이다. 대장균과 폐렴균 등에 대한 항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일라이트가 영동군에 전국 최대인 5억톤 가량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영동에는 4개 광산업체가 연간 2,000톤의 일라이트를 채취, 도기 타일 등 요업원료나 토양개량제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충북도는 일라이트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활용 분야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도는 의약품 화장품 원료나 세라믹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누 같은 생활용품이나 입욕제 크림 등 건강용품 재료로도 적합한 것으로 본다. 의약·화장품 산업은 충북도가 지역 전락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도와 영동군은 우선 일라이트 기술 개발을 지원할 지식산업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총사업비 140억원 중 설계비 9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할 참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막소재센터와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일라이트를 산업용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일라이트에 대한 세포 독성 검사, 방사능 안전성 검사 등 산업적 활용성 기본연구 및 검증을 마쳤다.
최응기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2020년부터 일라이트를 의료, 뷰티케어,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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