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에 3년간 66억 확보
3월 해양특성화 전략 발표 ‘주효’
“대학 경쟁력 획기적으로 높일 터”
한국해양대학교가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학 혁신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해양대는 교육부가 2일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비로 연간 22억원씩 3년 동안 모두 66억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돼 ‘정원감축 권고’를 받은 바 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전국의 대학을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나눈 뒤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정원 감축 권고했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을 감축하지 않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해양대는 이번 선정에 따라 해양특성화를 위한 학사구조 개편과 해양 교양교육 강화, 해양클러스터 연계교육 등의 대학 혁신전략을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해양대 측은 “이번 선정은 ‘자율개선대학’으로 다시 편입한 것과 같은 의미”라며 “대학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3월 단과대학을 4개에서 3개로 줄이고, 해양교양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해양특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또 2020년부터 국립대 최초로 1학년 신입생 전원의 거주할 수 있는 대학, 실습선 등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양 핵심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한 혁신적 대학 구조개편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은 “앞으로 대학평가 자율개선대학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 이번 사업에 선정돼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개혁안들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74년간 한국 해양계를 이끌어온 명문대학으로서의 명예회복과 함께 해양 특성화를 더욱 강화하는 등 혁신적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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