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절반은 건설 노동자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수가 소폭 증가했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수는 971명으로 전년(964명)보다 7명 늘었다. 그 중 건설업 노동자가 절반(485명, 49.9%)을 차지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사망자가 각각 217명(27.9%), 154명(15.8%) 발생했다. 전년도에도 산재사망자 중 건설업 비중이 절반(52.4%)을 넘었다. 노동자 1만명당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자 비율(사고사망만인율)도 건설업이 1.65‱로 전체 평균(0.5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산재 사망자는 늘어났지만 전체 노동자 숫자 증가에 따라 사고사망만인율(0.51‱)은 전년도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2016년(0.53‱)대비 절반인 0.27‱로 감축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개선 폭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작은 규모 사업장에서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등록 건설업자 시공공사(2,000만원 미만)와 상시근로자 1인 미만 사업장 등 규모가 작은 곳까지 산재 적용이 확대됐는데, 해당 신규사업장(건설업 2만8,985개소, 그외 업종 1만755개소)에서 사고사망자가 10명이 발생했다. 건설업의 경우 3억원 미만에서 사망사고의 35.6%, 3억~20억원 미만에서 20.4%가 발생했다.
추락사는 전체의 39%(376명)를, 건설업에서는 60%(290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타워크레인에 대한 밀착관리로 타워크레인 사망사고는 2017년에는 17건이었던 반면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올해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라는 목표를 설정해 감독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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