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여권 정치인 등 자택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협박을 일삼은 유튜버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2일 유튜버 김모(49)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의 방송 스튜디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진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자택 앞에서 폭언을 퍼붓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박 시장 관사에 3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과 사무실에 4회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손 사장을 상대로도 6차례 협박 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지난달 말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하라며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차 번호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검찰은 김씨의 행위가 협박죄에 해당한다고 보아 그를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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