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ㆍ한국당 지지도도 올라
각각 39.9%, 34.1%... 지지층 결집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를 두고 “잘했다”는 평가가 “잘못했다”는 평가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패스트트랙에 대한 긍정 응답은 51.9%(매우 잘함 35.7%, 잘한 편 16.2%)로 집계됐다. 부정 응답 37.2%(매우 잘못 28.8%, 잘못한 편 8.4%)보다 14.7% 포인트 앞섰다. 모름ㆍ무응답은 10.9%였다.
구체적으로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40대와 30대, 더불어민주당ㆍ정의당ㆍ바른미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선 긍정평가가 우세했고, 대구ㆍ경북,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많았다. 부산ㆍ울산ㆍ경남, 50대와 20대, 무당층에선 긍정ㆍ부정 평가가 엇비슷했다.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는 나란히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유권자 1,011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 포인트 오른 39.9%, 한국당은 2.6% 포인트 오른 34.1%로 나타났다. 정국 주도권이 달린 대형 이슈를 놓고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0.4% 포인트 오른 5.7%로 집계됐으며, 정의당은 2.3%포인트 하락한 5.5%를, 민주평화당은 1.4% 포인트 내린 1.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4%포인트 줄어든 11.8%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리얼미터는 “무당층이 2주째 상당폭 하락해 전국 단위 선거가 본격화할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3주째 나란히 상승했다”며 “패스트트랙 극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48.2%로 7주째 40%대 후반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2.3%포인트 내린 46.1%였다. 리얼미터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 사태로 인한 ‘대비효과’와 더불어 삼성전자 방문 등 중앙아시아 방문 복귀 뒤의 경제 행보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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