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은정 검사, 문무일 총장 발언에 “답답하고 서글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은정 검사, 문무일 총장 발언에 “답답하고 서글프다”

입력
2019.05.02 11:54
0 0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임 부장검사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 등으로 검찰 내부 문제를 지적해온 인물이다.

임 부장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총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에 막중한 권한을 위임했던 주권자인 국민이, (검찰에)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더 이상 믿지 못해 검찰에게 준 권한 일부를 회수해가려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너무도 미흡해 이렇게 됐기에 반성문을 발표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총장님의 발언을 접하니 뭐라 변명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임은정 부장검사가 1일 문무일 검찰총장 발언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임은정 부장검사가 1일 문무일 검찰총장 발언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임 부장검사는 또 같은 검찰 구성원으로서 사과한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더 이상 잠든 척할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 검찰의 안이한 인식과 대응이 검찰 구성원으로서 답답하고 서글프다”며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의 글은 문 총장이 이날 검ㆍ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 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 처리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문 총장은 관련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된 지 이틀 만에 입장문을 냈다. 문 총장은 이 글에서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법제도 논의를 지켜보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 처리했다. 이 법안은 특위 심사, 법제사법위원회 체계ㆍ자구 심사 등을 거쳐 최장 330일 이내에 본회의에 상정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