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4일 귀국한다. 당초 9일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닷새나 앞당긴 것으로 수사권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국내 현안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문 총장은 에콰도르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4일 귀국한다. 문 총장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오만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고,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머무르고 있다. 에콰도르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현안과 에콰도르 일정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대검찰청은 밝혔다.
문 총장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전날 “동의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뜻을 밝혔다. 문 총장은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형사사법 절차는 반드시 민주적 원리에 의해 작동돼야 한다”며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문 총장의 이른 귀국으로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대응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귀국 직후나 다음주 중 문 총장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도 예상된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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