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어린이들의 희망과 꿈이 모인 기적의 놀이터 제4호 '올라올라'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올라올라'는 용당동 업동호수공원 인근 3,000㎡ 면적에 기존 지형을 활용해 와이드슬라이드, 네트놀이대, 원통형미끄럼틀 등을 설치했다. 명칭은 공모를 통해 순천 용당초등학교 4학년 정초윤(10)군이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시는 4호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입지선정과 놀이터 유형, 선호도 조사 등을 실시했고 어린이의 희망과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디자이너스쿨 과정을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어린이 감리단이 실제 조성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놀이터의 주인이라는 시각에서 어린이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2016년 대한민국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으로 시작한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2017년 2호 '작전을 시작하지', 2018년 3호 '시가모노(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를 조성해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큰 반향을 일으켜왔다.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에서 지자체를 비롯한 500여여개 기관단체가 방문했다.
'엉뚱발뚱'은 인공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해 조성했다. '작전을 시작하지'는 스페이스 네트, 워터 슬라이드, 잔디미끄럼틀 등 도전과 모험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꾸몄다. '시가모노'는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로 만들었다.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시는 10호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창의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기적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방향이다"며 "기적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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