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치며 4개월 연속 ‘0%대 저물가’ 현상이 이어졌다. 채솟값이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오르기 전 물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4월 누계 상승률(전년 대비)은 0.5%로 1965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소와 석유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1.9%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및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5.5% 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휘발유(-8.5%) 경유(-2.8%) 모두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도 0.9%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 물가가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랐고, 신선식품 지수는 2.7% 하락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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