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정부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 관계없이 트램 추진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앞서 시는 올 1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사업 1차에서 부산과 성남시 등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최종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다. 1순위는 부산시가 선정됐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일 오전 이병규 안전교통국장 주재로 ‘수원시 원도심 교통수요관리 종합대책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가 담당하는 용역은 2020년 1월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1,700억원이며, 2022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량에 5개의 객차를 편성할 예정이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시간 7분, 평일 낮 시간 9~10분 정도다. 최대 탑승인원은 200명으로, 요금은 시내버스(현재 카드기준 1,250원) 수준에서 결정된다.
이번 용역은 트램 도입,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에 따른 도로정비 방안 등을 수립하는 것이다.
트램을 도입하고,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하면 원도심 지역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제한이 불가피해진다.
시는 수원역부터 팔달문~kt위즈파크~장안구청~북수원복합환승센터(건립 예정)에 이르는 6.5㎞ 구간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2개 정거장을 설치하고, 정거장 세부 위치는 향후 설계 단계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친환경교통수단인 트램은 1km당 건설비용이 지하철의 6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도 뛰어나다.
트램 설치에 따라 대중교통 전용지구도 만든다.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구역이다.
트램이 지나가는 수원역~교동사거리~중동사거리~장안문까지 3.4㎞ 구간이다. 현재 대구 중앙로·서울 연세로·부산 동천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는 트램이 지나가는 원도심 지역 보행권역·교통영향권의 현황을 조사한 후 문제점을 분석해 교통수요관리 전략, 도로 정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병규 국장은 “최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트램 도입,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으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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