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상파 화제작을 이끈 배우 이병헌과 염정아가 백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병헌과 염정아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TV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남길, 여진구, 이병헌, 이선균, 현빈 가운데 남자 최우수 연기상의 주인공은 이병헌이었다.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 역으로 활약한 이병헌은 "조승우 씨가 쉬는 시간에 '형 이름을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현실이 되니까 너무 기쁘고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을 함께 만들어갔던 사람들, 그 작품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뜨거움이 식었을 시점인데도 이런 영광스러움을 제게 안겨주신 것은 제가 예상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뜨겁게 사랑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이병헌은 "훌륭한 배우님들에게 미안하고, 그래서 더더욱 이 상이 값지다. 지난해 저는 운이 좋았다. 김은숙 작가의 훌륭한 대사를 제 입밖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경험을 했고, 때로는 대범하게, 때로는 섬세한 연출을 하시는 이응복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고, 김태리 씨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고 기억했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제가 드라마 촬영하면서 육아에 많은 도움을 못 줬음에도 늘 제 편이 되어 뒷바라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아내와 아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했다.
김서형, 김태리, 김혜자, 염정아, 이지은이 후보로 오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에서는 염정아가 수상했다. JTBC 'SKY 캐슬'에서 한서진 역으로 활약한 염정아는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SKY 캐슬'이 오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서형 씨 고맙고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염정아는 "'SKY 캐슬'과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했다. 앞으로도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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