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대상 놀이 형태 수업으로 학교 적응 유도
경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즐겁고 안정적으로 첫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1학기를 ‘놀이수업 학기제’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처음 시행하는 ‘놀이수업’은 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해 쉽고 재미있는 놀이중심으로 운영하는 수업방식이다. 학교생활과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적용, 운영하며 학교별 희망에 따라 2학기까지 확대 실시할 수 있다.
주요 운영 내용은 △따뜻하고 편안한 교실 환경 조성 △즐거운 자유 놀이 시간 운영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 전개 △쉽고 재미있는 한글 및 수학 기초 교육 실시 △학습활동에 대한 부담 최소화 △안전한 학교생활 지원 등 크게 6가지로 구성된다.
기존의 딱딱한 학습을 탈피하고 학습 주제와 관련한 놀이 형태로 전환을 통해 재미있는 수업을 유도하고 있다. 한글 익힘을 전제한 무리한 알림장 쓰기를 지양하고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 외에는 과제 없는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학부모 강모(37)씨는 “갓 입학한 아이가 학교 적응을 못해 아침마다 애를 먹었는데 놀이수업을 시작하고부터는 먼저 책가방을 챙겨 등교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에 놀랐다”고 호응했다. 덧붙여 “같은 학부모로서 이런 제도는 전국적으로 실시해서 어린아이들이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 1,082학급에 학급별 10만원, 총 1억820만 원을 지원해 ‘놀이수업 학기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수업나누리(http://nanuri.gyo6.net)를 통해서는 놀이수업 학기제의 활성화 및 자료 공유를 위해 놀이학습 자료와 ‘우린 이렇게 놀아요’ 인증 사진 나누기 행사도 하고 있다.
이숙현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장학관은 “유치원과 연계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전 학년에 안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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