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에서 7시간 걸리는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도 1시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건설사업비가 최종 확보돼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3일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200m급 활주로 1개와 3,500㎡의 여객터미널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6,633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6년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발주됐다. 그러나 사업부지에 쓸만한 암석이 부족한데다 공항을 짓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구간의 수심이 예상보다 깊은 등 울릉도의 특수성 탓에 공사비 증가가 예상되자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 조정 등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왔고, 6,66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또 지난달 초 공역위원회를 통해 포항-울릉 항로 신설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울릉공항이 개항할 경우 울릉도까지 가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릉도에 가려면 경북 포항, 울진 후포항, 강원 묵호항 등의 여객터미널까지 간 뒤 2~3시간 가량 여객선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기상이 나쁘면 여객선도 출항하지 못한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지역주민의 교통서비스와 관광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울릉공항처럼 연륙교를 놓을 수 없는 도서 지역에 소형공항을 짓는 사업을 2011년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해왔다.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생활권역 확대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여가 활동, 해양영토 수호 등의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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