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만나 상호 협력 다짐
서울시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립과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시는 UAE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서울새활용플라자 모델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의 대중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2017년 9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개관했다. 업사이클은 수준을 높인다는 의미의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더 의미 있는 재활용을 뜻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부다비 주메이라 앳 에티하드 타워에서 사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사니 알제유디 장관은 이 자리에서 “UAE는 폐기물 재활용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서울시와 재활용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자원순환 지속가능 사회를 만들기 위해 UAE가 노력해 온 것을 알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을 위한 서울시의 경험을 UAE와 공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간담회 직후엔 서울시와 UAE의 환경 유관부처 공무원과 자원순환 전문가 등이 상호 의견을 교환한 자리도 마련됐다.
UAE 내 도시들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봉착하면서 폐기물 감축을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직접 살펴본 사니 알제유디 장관이 외교부에 서울시의 환경정책 벤치마킹 의사를 전달했다.
2월엔 청와대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서울시와 UAE 기후변화환경부 간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 박 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모델이 전 세계로 확산돼 서울시 정책이 세계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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