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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소녀 곧 북송 위기”… 가족들 청와대 앞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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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소녀 곧 북송 위기”… 가족들 청와대 앞서 호소

입력
2019.05.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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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 7명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 7명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7명이 곧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였다며 가족들이 1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에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대북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에 따르면 탈북 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도피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모(9)양과 최양의 삼촌 강모(32)씨 등 탈북자 7명은 안산ㆍ심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해당 단체는 최양 등 탈북자들이 압록강을 넘어 탈북해 심양 외곽 지역에서 도피하던 중 지난달 26~27일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단체는 “이들을 분류하여 조사하는 이유는 탈북민 은신처 제공자를 비롯한 관련자를 수사하여 체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조사 대상자를 나누어) 동시ㆍ병행 조사 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양과 강씨는 현재 심양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단체는 선양 주재 북한 영사관이 탈북자 7명에 대한 접견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고, 북한 주민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곧 이들에 대한 북한 송환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선양 주재 북한 영사관 직원의 면담을 허용하고 실제 북송 절차를 밟아간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반인도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도 강력히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최양의 부모 등 탈북민 가족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호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탈북민 (대응) 지침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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