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당규 위반” 반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4선 중진인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안철수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최고위원 2명에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전남 여수을)한 이후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입당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바른미래당 인천 부평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시절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뒤따라 탈당해 국민의당에 창당을 도운 대표적인 ‘친안’ 인사로 꼽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세 분(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께 당무에 복귀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당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 등은 이에 대해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최고위원회에서 협의하도록 되어있는 당헌당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반발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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