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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공기관 부채 5년만에 증가… '탈원전' 논란 한전 부채 5.3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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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공기관 부채 5년만에 증가… '탈원전' 논란 한전 부채 5.3조 급증

입력
2019.04.30 20:30
수정
2019.04.30 20:5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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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 평균연봉 6,798만원… 직원은 예탁결제원ㆍ기관징은 KIC가 1위

공공기관 부채 현황. 알리오 캡처
공공기관 부채 현황. 알리오 캡처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5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료비 상승과 탈원전 영향으로 전력 구입비용이 증가한 한국전력의 부채가 5조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1% 상승한 6,798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연봉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가장 높았으며 기관장의 연봉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가장 상단을 차지했다.

3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36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5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2013년 520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중이었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의 부채총액은 2017년 108조8,243억원에서 지난해 114조1,563억원으로 1년 새 4.9%(5조3,320억원)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상승,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1조1,750억원으로 2017년(1조4414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국가스공사(2조1,917억원 증가), 한국도로공사(6,031억원 증가)의 부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들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가 829조3,000억원으로 부채 증가 폭보다 더 큰 2.2%(18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154.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 220%를 시작으로 6년 연속 감소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도 28%로 2013년(36%)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61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정규직 직원들의 1인당 평균연봉은 6,798만원으로 2017년(6,723만원) 보다 1.1%(75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정규직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예탁결제원(1억1,160만원)이다. 예탁결제원을 포함해 한국과학기술원(1억799만원), 울산과학기술원(1억765만원) 등 10개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초과했다. 2017년 평균연봉 1억원 초과 공공기관은 6곳이었다.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년 새 1.9% 오른 1억6,888만원으로 집계됐다. KIC 사장의 연봉이 지난해 4억1,715만원으로 ‘연봉 킹’을 차지했으며 예탁결제원(3억9,944만원), 기업은행(3억9,726만원), 산업은행(3억7332만원), 수출입은행(3억7332만원) 등 금융공공기관장들이 뒤를 이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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