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베트남 매체 보도로 일시 유입…대부분 국내 접속” 
자유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0일 127만 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역대 최다인 12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와대가 베트남 트래픽 유입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3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청원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지난달 트래픽에 대해서도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이고 베트남(3.55%), 미국(1.54%) 순이었다”며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베트남 언론 매체에서 이른바 버닝썬 사건과 장자연 사건 등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국민청원 사이트 유입이 늘어났다.

청와대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 트래픽 유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는 “최소 3개의 베트남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며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 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청원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외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시밀러웹이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 트래픽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베트남 이용자가 급증한 것을 볼 때 청와대 국민청원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밀러웹) 3월 통계만으로도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베트남 유입이)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 4월 통계가 나오면 봐야겠다”며 국민청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은 4월 말 시작된 만큼 베트남 트래픽과는 무관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청와대는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보도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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