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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성범죄 피해자, 숨지 말고 목소리 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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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성범죄 피해자, 숨지 말고 목소리 낼 수 있기를”

입력
2019.04.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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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걸캅스’ 스틸
라미란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걸캅스’ 스틸

배우 라미란이 성범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길 희망한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걸캅스'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다룬 코미디 액션 영화다.

이날 라미란은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한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는 시나리오였고,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가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한 것을 언급하며 "성범죄 피해자 분들이 많은 게 여자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남성 분들 중에 피해자도 많다. 가해자나 피해자가 너무 쉽게 돼버린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 분들이 좀 더 용기를 내고, 숨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창한 걸 말하기보다 무의식 중에 우리 모두 가해자가 될 수 있단 걸 자각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라며 "한 번쯤 '남일이 아니구나' 하는 경각심을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영화는 성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걸캅스'는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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