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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아빠 육아휴직’ 1년 새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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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아빠 육아휴직’ 1년 새 38% 증가

입력
2019.04.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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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7년보다 38%나 급증했다.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영향으로 비정규직 숫자는 26%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정기공시에는 공공기관 정원, 신규채용, 재무상태표 등 27개 항목의 최근 5년간 자료가 정리돼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육아휴직 사용자는 1만5,710명으로 2017년(1만4,209명)보다 10.6%(1,501명)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1년 새 1,432명에서 1,981명으로 38.3%(549명) 증가했다.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2014년 692명에서 2015년 814명, 2016년 1,050명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ㆍ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육아지원 정책도 강화된 영향이라는 기재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12.6%로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고용보험 가입자 기준) 17.8%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숫자는 2만4,931명으로 2017년 말(3만3,860명) 대비 26.4%(8,928명) 감소했다. 2017년 10월 시행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연차별 전환 계획에 따라 기존 비정규직이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 등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가 3만4,000명으로 2017년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7,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정규직의 몫이었다.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말 기준 8,955억원으로 1년 새 9.5%(776억원) 늘어났다. 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수가 34만6,000명에서 38만3,000명으로 10.5%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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