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ㆍ18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70~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김남주 시인의 기념홀이 다음달 2일과 3일 잇따라 전남대에 문을 연다.
전남대는 다음달 2일 오전 사회과학대 본관 1층에서 윤 열사 기념홀, 3일 오후 인문대학 1호관에서 김 시인 기념홀 개관식을 각각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윤 열사 기념홀은 ‘윤상원 방’과 ‘윤상원 길’로 구성됐다. 방 외관은 윤 열사가 활동한 들불야학의 장소였던 당시 광천동 성당 교리실의 붉은 벽돌건물에 착안해 형상화했고, 내부는 들불야학 활동상과 어록, 박기순 열사와의 영혼결혼식에 쓰였던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 삶의 기록을 연보형태로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윤상원 길은 그의 평탄치 않은 삶과 장렬한 산화한 인생여정을 물결문양의 빛으로 형상화하면서 연설문과 일기 일부를 5ㆍ18사진 속에 담아 발자취를 느끼도록 꾸몄다.
김 시인 홀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문대 1호관 강의실을 다목적 기념 공간으로 꾸몄다. 벽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자유’ ‘조국은 하나다’ ‘학살’ 등을 새겼고, 공간에는 시집과 산문집, 번역집 등 25권의 저서를 전시했다.
김 시인이 감옥에서 화장지에 쓴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등 육필원고 6~7편과 편지글 5편 등이 원본으로 전시된다. 시인의 육성 시 낭송과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안치환의 노래 등 각종 영상과 인터뷰 자료, 전자방명록 등이 설치됐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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