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ㆍ25전쟁영웅, 양구 주민 대피시킨 조관묵 경감

국가보훈처가 '5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한 조관묵 경감.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조관묵(1927년 1월~1950년 11월) 경감을 ‘5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난 조 경감은 1948년 순경으로 임용돼 강원경찰국 춘천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6ㆍ25전쟁을 겪었다. 당시 양구 지역에선 백석산 전투, 피의능선 전투 등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고, 조 경감은 춘천경찰서 양구파견대 중대장으로 대원 30여명과 함께 지역 치안 업무를 맡고 있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ㆍ춘천이 수복되자 조 경감은 양구군 일대에서 인민군 제10사단 소속 1개 연대 4,000여명 규모의 패잔병과 대치하다가 강원 춘성군 북산면 내평리까지 후퇴했다. 조 경감은 적은 병력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2,000여명의 양구 시민들을 후방으로 대피시키는 등 분투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정부는 조 경감의 공훈을 기려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