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 조기 소진 80억원 추가 발행
내달 5만원권, 하반기엔 모바일형 유통
충북 제천시는 지역화폐 '모아' 1차 발행액 20억원 어치가 조기 소진됨에 따라 추가분 20억원 어치를 발행,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발행한 20억원 어치는 모두 1만원권이다. 시는 5월 17일 쯤에는 60억원 어치를 더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5만원권 25억원 어치가 포함된다.
5만원권은 “금액 단위가 컸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건의로 선보이게 됐다. 지난달 3일 첫 발행된 모아는 5,000권과 1만원권 2가지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모아는 한국조폐공사가 새로 개발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크기는 기존 1만원권 지폐와 거의 같다.
모아는 발행 2달도 안 돼 1차분이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무려 4,500여 곳에 이른다.
시민들은 17개 금융기관 52개 지점에서 4% 할인된 가격에 모아를 구입해 식당, 슈퍼마켓, 전통시장, 병원, 예식장, 약국, 학원, 커피숍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한다.
가맹점들은 수수료 없이 모아를 현금처럼 받아 판매 대행점인 금융기관에서 환전한다.
제천시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모아가 단 시간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각 기관과 단체, 기업 등 제천시민 모두가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한 마음으로 합심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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