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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오토캠핑 성지’ 망상리조트 복구 막막

입력
2019.04.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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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시설ㆍ송림 쑥대밭 500억원 피해”

복구비용 350억원 부족…”국비지원 절실”

산불로 숙박시설 50곳, 부대시설 18개동이 잿더미가 된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동해시 제공
산불로 숙박시설 50곳, 부대시설 18개동이 잿더미가 된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동해시 제공

산불로 초토화 된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에 3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정부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동해안 관광경기 회복을 위해 연간 13만명이 찾는 망상리조트 정상화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30일 동해시에 따르면 강릉 옥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덮쳐 숙박시설 50곳과 부대시설 18동, 해송이 잿더미가 됐다. 시는 시설복구에 400억원, 소나무 숲을 다시 가꾸는데 89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복구비용을 제때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고는 하지만 18년 전인 2001년 준공 당시 공사비 기준으로 보상비가 지급돼 5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하루빨리 정상 영업을 위해 350억원을 여기저기서 융통해야 하는 셈이다.

더구나 사회재난으로 구분되는 산불 피해를 입은 소나무 숲의 경우 수해나 태풍 등 자연재해와 달리 보상이 피해액의 50%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시는 연말까지 복구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국비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로 연간 13만명이 찾는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빠른 복구를 위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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