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항공여객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3,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항공화물은 경기둔화 여파로 오히려 3.4%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1분기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3,057만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일 분기 항공여객이 3,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선 여객은 2,301만명으로 7.1% 증가했고, 국내선 여행객은 756만명으로 4.4%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이 항공수요를 이끌었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 중국인 관광객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CC가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1분기 LCC의 국제선 분담률이 32.3%로 처음 30%를 돌파했다. 1분기 기준 국제선 LCC 분담률은 2015∼2019년 13.2%→18.1%→24.6%→29.5%→32.2%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여객이 작년 1분기보다 1.5% 감소하는 동안 LCC 승객은 17.2% 증가해 큰 대조를 보였다.
중국노선 여객(414만명)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전인 2016년 1분기보다는 아직도 5.9%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4.4%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증편 및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환승 수요 증가 등으로 4.4% 증가했다.
반면 1분기 항공화물(104만톤)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동남아를 제외한 일본ㆍ중국ㆍ유럽 등 전 지역의 물동량 감소 등으로 3.4%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 등 영향은 있으나 항공 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공노선 다변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 항공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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