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ㆍ경제진흥원, 참가 소비재업체 모집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 소비재 제품들이 한류를 발판 삼아 현지 TV홈쇼핑 방송플랫폼과 손잡고 신남방국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공략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소비재기업이 포스트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 및 아세안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9년 해외홈쇼핑 진출 지원사업’ 및 ‘2019 인도TV홈쇼핑 판로개척 지원사업’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 시장과 인도 시장은 K-열풍에 따라 최근 10년간 한국 소비재 수출이 2~3배 가량 증가했다. 두 지역은 많은 인구와 성장잠재력으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 품질에 비해 인지도와 진출 루트가 상대적으로 열악, 진입이 쉽지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와 경제진흥원은 2017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마케팅효과가 가장 빠른 ‘해외홈쇼핑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MNC Shop’에 지역기업 제품을 방영, 20만불 가량의 우수한 판매성과를 달성했고, 올해는 말레이시아 1위 홈쇼핑인 ‘GO Shop’ 채널까지 확대해 시장 지원범위를 넓혔다. 아울러 13억 인구의 절반인 6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인도 TV홈쇼핑 채널에 입점하기 위한 ‘인도 TV홈쇼핑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세안,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해외 홈쇼핑 채널의 원활한 입점과 실질적인 성과창출이 가능한 우수기업 발굴을 위해 세미나(성공사례, 현지시장 현황, 준비사항 등)와 제품심사를 위한 품평회로 구성됐으며, 이를 위해 현지 홈쇼핑 MD와 밴더사를 초청해 최종 참가기업을 결정한다.
먼저 5월 15일까지 ‘MNC Shop’, ‘GO Shop’ 입점을 원하는 지역 소비재 기업을 모집한 뒤 24일 2개 홈쇼핑의 MD를 초청해 품평회를 통해 최종 입점기업을 4개사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제품 방영기획뿐 아니라 방송영상 제작, 현지 방문출장, 제품 인서트영상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인도 TV 홈쇼핑 판로개척 지원사업’은 지역 유망소비재 품목의 인도 메이저 TV 홈쇼핑 채널 및 온라인 포털사이트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5월 7일까지 참여 중소기업을 모집해 품평회를 거쳐 5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기업들은 인도 ‘HomeShop18’, ‘EZmall’ 등 대형 홈쇼핑 채널의 제품 방영뿐만 아니라 현지 인증 취득, 제품 영상 제작 및 현지출장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해외홈쇼핑 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던 한아툴스 김승택 과장은 “자체 수출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움”이라며 “인도네시아 TV홈쇼핑 방영 이후 판매가 지속 진행 중이며, 이를 계기로 주변 아세안 시장의 판로 확대에도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박성일 글로벌사업본부장은 “TV홈쇼핑은 해외시장에서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 소개를 할 수 있고, 빠른 기간에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판매채널”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에게 현지 홈쇼핑 방영기회를 제공, 현지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준다면,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해 지역기업의 수출성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 TV 홈쇼핑 세미나와 품평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http://trade.busan.go.kr)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되며, 신청기업 모집은 5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사업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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