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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증가’…기저효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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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증가’…기저효과 영향

입력
2019.04.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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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달 국내 산업의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모두 늘며 ‘트리플 반등’에 성공했다. 실물지표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심리지표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작년 11월(-1.0%)과 12월(-0.3%)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전 산업생산은 올해 1월(1.1%) 소폭 반등했다 2월(-2.6%)에 다시 고꾸라졌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3.6% 늘어나며 광공업 생산은 3.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3% 늘었다. 지난 2015년 2월(+3.6%)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는 작년 12월 -0.2%→올해 1월 0.3%→2월 -0.5%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10.0% 증가했다. 2017년 3월(+10.9%)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달 생산ㆍ소비ㆍ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이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 연속,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 하락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 2월에 지표가 워낙 안 좋았던 기저효과가 3월에 작용해 일시적으로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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