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막내 안재현(20ㆍ삼생생명)의 세계랭킹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안재현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30일 발표한 5월 세계랭킹이 73위를 기록해 종전 157위에서 무려 84계단이나 상승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최근 열린 세계선수권 참가자를 포함한 전체 선수 가운데 최다 상승률이다.
안재현은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 4위인 일본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16)를 4-2로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8강에서 대표팀 선배 장우진(24ㆍ미래에셋대우)을 4-3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재현은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 3-4로 덜미를 잡혔지만 4강 진출자에게 주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단식 8강 진출자인 장우진이 10위에서 9위로 1계단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한 반면 이상수(29ㆍ삼성생명)는 종전 6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단식 16강에 오른 서효원(32ㆍ한국마사회)이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전지희(27ㆍ포스코에너지)도 16위로 4계단 상승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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