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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처럼 유튜브 보며 채팅… 삼성전자 ‘세로 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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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처럼 유튜브 보며 채팅… 삼성전자 ‘세로 TV’ 출시

입력
2019.04.29 18:17
수정
2019.04.29 19:5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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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옥림빌딩에 마련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옥림빌딩에 마련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단순히 한 가지 미디어를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웹 서핑, 게임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즐긴다. 이들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아래에 달린 댓글을 읽고, 프로야구 중계를 띄워둔 채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는 아래에서 위로 넘기며 수시로 살핀다. 이 모든 활동을 6인치 남짓한 스마트폰이 아닌 43인치 TV의 커다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삼성전자는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분석해 세로 방향 스크린을 기본으로 하는 신개념 TV ‘더 세로(The Sero)’를 29일 선보였다. 삼성전자 TV상품기획그룹의 정승연 프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서 더 세로를 시연하며 “미디어 소비는 점점 스마트기기로 집중되고 있는데, 이를 세로 스크린으로 본다는 사용자가 전체의 94%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더 세로는 기존 TV의 틀을 벗어 던지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시청 상황에 맞춰 스크린을 세로와 가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서 세로형 TV에 대한 논의가 처음 나온 건 3년 전이다. 미래 디자인을 전담으로 연구하는 조직 ‘FXD’에서 아이디어를 냈는데, 당시만 해도 ‘이게 말이 되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6대 9 비율에 익숙해져 있는 기성 세대는 상당히 반대했지만,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밀레니얼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소통 덕분에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TV는 거실 가운데에 벽걸이로 걸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등에 세로형 콘텐츠가 많아진 것도 삼성전자의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줬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때부터 가로형과 세로형 두 가지를 만들어 내놓기도 하고, 아예 세로형 콘텐츠만 주로 제작하는 미디어 제작사도 많아졌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IGTV’와 같이 최근 SNS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짧은 비디오 기능은 대부분이 세로 형태로 제공된다. 한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TV는 기성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대화면ㆍ초고화질 등 본질적인 기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방송 시청 중 채팅을 하거나 검색을 하는 등의 다양한 사용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더 세로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적용됐다. 간단히 휴대폰을 TV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미러링(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동기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세로로 보고 있던 콘텐츠를 가로로 전환하면 TV가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비스듬히 놓인 TV를 받치고 있는 지지대는 고사양 사운드바(스피커)의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물론 화면을 가로로 돌려 일반 TV를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이미지나 사진, 시계, 사운드 월 등 콘텐츠가 담긴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옥림빌딩에 마련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옥림빌딩에 마련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더 세로는 2016년 ‘더 세리프(The Serif)’, 2017년 ‘더 프레임(The Frame)’에 이어 삼성전자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TV’다. 주거 공간에 자신의 취향과 생활 습관을 반영하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목표로 잡아 디자인과 활용성에 집중한 시리즈로, 이날 더 세로 외 나머지 두 TV는 QLED를 적용한 2019년형으로 새롭게 공개됐다. 한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과 개성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스크린부터 완전히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인테리어의 한 부분이자 스마트한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취향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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