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바꾼다” ‘2019 한국포럼’ 최재붕 교수 강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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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바꾼다” ‘2019 한국포럼’ 최재붕 교수 강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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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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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합니다. 이들이 문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2019 한국포럼’에서 디지털 문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급한 ‘포노 사피엔스’ 개념이 새삼 화제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뜻하는 라틴어 ‘포노’와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를 조합한 용어다. 스마트폰을 마치 생활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를 일컫는다.

최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강연에서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충돌,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우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이미 우리 삶에 급격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 중심엔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TV 대신 유튜브를 보고, 백화점에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하고, 스마트폰에서 은행 업무를 본다”며 “스마트폰 등장 10년 만에 집단적 소비 행동에 변화가 일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0억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편하기 때문에, 즉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생존에 유리해서 자발적으로 사용한 현상을 진화라고 하고, 이것이 진화라면 역변이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짚었다.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을 진화라고 본다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세상에 큰 변화가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포노 사피엔스가 우버,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유튜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만들었다”며 “인류가 급속도로 이 새로운 문명을 쓰기 시작했고, 이미 전 세계 시장의 30%가 깨지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의 표준도 포노 사피엔스”라며 “알리바바 같은 아시아 기업도 스마트폰을 든 인류가 아니면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이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규제에 치중했다는 게 최 교수 지적이다. 그는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가 쓰는 우버가 국내에선 불법이고, 포노 사피엔스가 대두된 시대에 젊은 세대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스마트폰에서 비롯된 디지털 혁신의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어른들의 상식에 따라 새로운 문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하면 새로운 인재를 못 만든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앤 ‘평평한 운동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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